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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인도 영산재 대법회를 준비하며 / 지허 합장
 
범패와 인연이 된것은 약 20여년전 범음으로 올리는 삼귀의 소리에 빠졌을 때 였던것 같다.
 
어느때 였던가, 지금의 은사스님이신 일운큰스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그시간은 염불의식을 지도하는 시간이었는데 염불의 염자도 모르던 때였다.
 
태어나기를 절집 아이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절에 살며 할머니 무릅을 베고 새벽 예불시간이면 늘 천수경을 들었다.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몰랐었지만 후에 천수경이었다는 걸 알았다.
 
우스운 소리 잠시하면 할머니나 아버지나 전라도 분이셨는데 천수경에도 사투리가 있다는걸 안 것은 아마 일운스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였던것 같다. 그 이전엔 원래 그런줄 알았다. 귀의불 양족존 귀의법 이욕존 귀의승 중중존. 이 삼귀의도 이전엔 구에불 양족존 이었다.
 
처음 염불을 배우던날 염불보다 염불 할때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먼저 일러주셨던 스님이셨다. 염불도 염불이지만 염불하시는 스님의 모습은 너무도 엄숙했고 한점 흐트러짐 없는 자세였다.
 
초발심 이라 그러던가. 첫 마음을 지켜 나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일 인지는 무상한 세상속에 살다보니 어렵다기 보다 잊고 살아온 날이 더 많았다. 무명을 걷어내고 해탈의 밝은 지혜를 얻고자 했던 출가 당시의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이제 하루하루 업만 더하며 살고있다.
 
일운스님과의 인연으로 범패를 배우게 되면서 자연히 영산재에대해 공부하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던 모습을 재연해낸 한국불교의 정수이다. 배워도 배워도 모르겠던 영산재 이지만 이제 나마 회향할 소중한 인연이 지어졌다.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되면서 봉원사를 중심으로 보존회가 만들어지고 많은 스님들이 전승의 뜻을 품고 도전 했지만 그에 비해 제대로 전수하신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옥천범음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을 만들어 영산재를 전승하고 발전 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익히는 일은 정말로 어려웠다.
은사스님의 권유로 배우게된 호적은 당시 범패문화재보유자셨던 벽응 노스님께서 마지막 호적 강을 여셨을 때 우연히 배우게 되었다.
부는 악기는 국악 양악을 통털어 초등학교시절에 불어 본 리코더가 전부였었다. 그런데 정말로 신기하게 호적(태평소)은 귀에 쏙쏙 들어왔다. 그렇게 3개월을 미친듯이 불어댔다.
 
좋아하면 잘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가는 길 만이라도 간신히 마친게 다행이었지만 그후 여러 재장이나 법회에서 불며 익히기도 했다. 다행이 잘 못 했던건 아닌지 당시 큰행사에서는 늘 그자리에 있었다.
 
세월이 흘러 영산재가 유네스코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제되고 그 이전부터 세계 여러나라를 돌며 영산재시연에 동참하게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점점 내 호적소리가 마음에 차질 않았다. 내가 못 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내 마음이 초심을 잃고 소리에만 집착해서라는 생각이문득 들었다.
 
잘 못 된것을 알면 고칠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기능이건 기술이건 마음이건 잘못된것을 알았다면 고쳐야한다. 그런데 그것마져 게을러 잘 되지 않을 무렵, 그러니까 올해초쯤 이제는 회향을 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호적을 불지 말자는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것을 부처님의 탄생지와 여러 성지가 있는 인도에가서 공양을 올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 번쩍 들고 소름이 돋았다. 이런일이 어찌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그때부터 온통 그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은사스님께 이런 뜻을 말씀드리고 이끌어 주실 것을 간청했다. 단번에 좋은 뜻이라며 허락 하셨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기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 해야했다.
 
비용문제가 가장 어려웠고 그로 인해 동참하겠다는 스님들이 의외로 적었다. 이해가 안되는 일 이었다. 어떻게 일생을 영산재에 몸담고 있었으면서 실제 영산재의 성지인 영축산에서 영산재를 공식적으로 한번도 올리지 못했던가.
 
다행이도 영산재보존회에 뜻을 밝히고 공론화해서 회의를 할 수 있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뜻은 좋지만 그 먼곳까지가서 10일 이라는 긴 시간을 한국을 비워가며 동참할 분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만 커져갔다.
 
그러나 어려운 마음에 지쳐있을때 불보살님들께서 내게 오셨다.
한줄기 빛처럼 다가오셨다. 다름아닌 이번 인도 영산재 대법회에 동참하기로한 사리자 합창단 불자님들과 천수사 육법공양회 불자님들이 언제 가실거냐고 물어왔다.
 
한참 전에 지나는 말로 불자님들에게 내 뜻을 밝혔는데 그말을 잊지않고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나를 깨워냈다. 나무 서가모니불.
40명의 불자님들이 일시에 동참하기로하니 큰힘이 되었다.
 
은사스님께도 인연된 스님들이라도 권해서 동참하거든 이끌어주시기를 더욱 간곡히 청을 드렸다.
 
하나하나 준비하고 권인종 거사와 협의하던중 인도측에서 초청을 받게되고 하면서 인도 영산재 대법회는 급 진전을 보게 되었다.
총 70명에 가까운 영산재 대법회단이 꾸려지게되고 드디어 10월 21일 출발한다.
 
동참하는 사리자 합창단과 천수사육법공양회 불자님들의 마음도 나와 같으리라 생각한다.
 
부처님의 성지를 돌며 법회를 열고 영산재와 음성공양 육법공양을 올리게 되는 이번 인도 영산재 대법회는 2600년 불교 역사속으로 돌아가는 환희심 가득한 자리가 될것이다.
 
모두들 부처님의 가피 가득하게 원만 성취하기를 기원해본다.
 
지허 합장
 
5대 부처님성지를 돌며 영산재 대법회와 사리자합창단의 음성공양 천수사육법공양회의 육법공양을 올린다.
2013년 10월 21일~30일
탄생지 룸비니 마야부인당과 보리수
성도지 붓다가야 마하보리사원
초전 설법지 사르나트 녹야원
열반지 구시나가라 열반당
법화경 설법지 라즈기르 왕사성 영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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